서울 마포구 성산동 610-3번지
공간공방 미용실 (space workshop, miyongsil)

© 2012 miyongsil

이글루 망원

설계 : 2014.1 ~
시공 : ~2014.2.21
program : coworking space
floor area : 113㎡
location : 마포구 망원동 438-22
material :
-가구 및 다락 : 623 아연앵글/ 12T 삼나무 집성판재/ 3", 4" 삼송바퀴
-싱크대 : 623 아연앵글/ 12T 히노끼합판
-바닥 및 벽체: 수용성 에폭시 / 수성페인트
-천장구조물 : 40X40 타공찬넬
-큰테이블 : 기존 문짝 위 샌딩 및 바니쉬마감
-전기 : 난연 cd관 황색/ vctf 1.5sq 황색/ 키소켓/ led 11w 전구

client : 오늘공작소 (www.todaymaker.com)
design : 미용실
construction : 미용실

이글루 망원은 '여러사람'이 함께 모여서 '창작하는 일'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공간이다.
공간의 주체인 '여러사람'의 규모는 1명에서 40명정도까지의 범위로 예상했고,
'일한다, 먹는다, 쉰다, 잔다, 영화본다, 책본다, 이야기한다' 등의 일과 생활이 더해진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장소다.
일반적으로 공간을 만들 때, 까페인지 사무실인지 집인지, 구체적인 공간의 목적과 규모와 이미지 등의 물리적 조건을 결정하고 가는 경우와 달리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클라이언트에게 물었다.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각 상황에 맞게 변형될 수 있는 유동성이요....그리고 다 완성하지 말고 70%만 만들어주세요."

그래서 이 날 생각한 것이, 레고 블럭이었다. 높이와 크기에 따라 다른 다섯가지 종류의 이동형 가구를 만들어서 상황에 맞게 배치를 바꿀 수 있게 하고, 그 가구의 구성요소들도 조립과 해체가 쉬워 사용자들이 직접 변형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하면 diy를 위한 공간인 것이다.

주변에서 흔하고 싸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에 조립과 해체가 쉽고 내구성이 좋은 재료인 아연도금앵글로 칸막이 달린 책상, 책상 높이 수납장, bar 높이 수납장, 키 큰 수납장, 평상 높이 수납장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가장 개인적인 장소인 남, 녀 다락방을 한 개씩 만들었다. 다락방 아래는 개인작업실이다.
앵글에 천이나 비닐을 자석으로 붙여서 더 막힌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앵글의 구멍에 S고리를 이용해 옷이나 가방들을 걸 수 있다. 대부분의 조명은 충분한 길이의 전선을 돌돌 말아 천정 구조물에 걸어 두어서 개별 이동과 on/off가 가능하다. 기존에 있던 학원 시설에서 철거한 문짝 다섯개를 책상 높이 수납장에 걸쳐 놓으면 2M~10M 사이의 식탁을 만들 수 있다. 안 쓸 때는 다시 문짝을 벽에 고이 포개놓으면 된다.

이 작업을 하는 동안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정신없던 오픈 전날, 이 공간의 사용자 중의 한 분이 내일 손님들에게 대접할, 큰 수프통의 거치대를, 공사하고 남은 앵글 조각들로 만들고 있던 모습이었다.